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이 최강 내야진을 유지했다.
두산이 FA 김재호를 붙잡았다. 계약금 20억원에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0억원 규모의 4년 계약이다. 두산은 지난해 가을 오재원을 4년 38억원에 붙잡았다. 이로써 두산은 김재호-오재원 키스톤콤비를 2019시즌까지 보유하게 됐다.
김재호-오재원 키스톤콤비는 리그 최고수준의 안정감과 호흡을 과시한다. 오재원이 상황에 따라 다소 공격적인 수비를 즐긴다면, 김재호는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친다. 오재원이 데이터에 따라 과감하게 시프트를 거는 건 김재호가 3유간을 완전히 맡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경기 중 몇 차례의 손짓으로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워낙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굳이 많은 말이 필요하지도 않다. 감각적으로 상대 타자들의 특성을 알고 있고, 타자들의 당일 컨디션, 경기 상황, 그라운드 환경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임을 조정한다.
기본적으로 양의지의 투수리드가 탁월하다. 그러나 내야에선 김재호가 안정감 있게 리드하는 역할도 크다. 외야 수비마저 탄탄하다. 이러니 두산의 디펜스가 탄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두산은 김재호를 반드시 붙잡아야 했다.
만약 김재호를 놓친다면 또 다른 FA 이원석을 반드시 붙잡아 3루수 붙박이로 쓰고, 허경민을 유격수로 돌리는 플랜B도 있긴 하다. 그러나 김재호-오재원 키스톤콤비의 해체만으로 두산의 수비 불안정성은 높아지는 셈이다. 두산이 김재호를 이현승, 이원석보다 먼저 붙잡은 건 이유가 있었다.
김재호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재호는 최우선 가치를 두산 잔류로 여겼다. 두산이 섭섭하지 않게 대우하면서 김재호도 잔류를 택했다. 두산은 김재호를 붙잡은 것으로 2017시즌 전력을 상당 부분 유지하게 됐다.
두산은 또 다른 FA 이현승과 이원석 잔류에도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김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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