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준척급'으로 분류된 김재호(두산)의 FA 계약으로 잠잠했던 FA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15일 오전 “유격수 김재호(31)와 4년간 총액 50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6억5천만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FA 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열렸다. 이번 시즌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이 사라지며 시장 개장과 동시에 전 구단과 계약이 가능했지만 예상 외로 시장은 조용했다. 개장 당일부터 활발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김재호가 개장 5일 만에 나온 첫 계약자였다.
이는 유독 대어급 선수가 많은 이번 시장의 구성이 한 몫을 했다. 양현종(KIA), 김광현(SK), 최형우, 차우찬(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등 이른바 ‘빅5’라 불리는 선수들은 국내 잔류와 동시에 해외 진출까지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통상적으로 FA 시장에서는 대어급 선수의 계약 이후 이들보다 한 단계 낮게 평가되는 ‘준척급’ 선수들의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빅5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도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빅5가 아닌 준척급으로 평가된 김재호가 의외로 계약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준척급 선수의 계약, 유격수 최고액 등이라는 점이 타 구단 계약의 기준 및 척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김재호 계약이 눈치싸움만 벌이던 구단과 선수 간의 계약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호.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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