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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보컬듀오 바이브(윤민수 류재현)가 케이소울의 선구자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다.
바이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다이몬드홀에서 정규 7집 Part 2 '리피트 앤 슬러'(Repeat & Slu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류재현은 신보에 대해 "음표에서 음표를 잇는 '슬러'라는 제목이다"라며 "지난 번에 나왔던 7집 앨범과 지금 슬러라는 앨범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 류재현은 "저희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앨범이 올해 두 장이나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이 말씀을 듣는데, 총체적 난국 시기에 나와서 괜찮냐 우려도 해주셨는데, 우려 속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첫번째 앨범을 봄에 냈다. 원래 투씨디 앨범 내려고 처음에 앨범 계획했다가 지금 들어있는 곡들이 가을에 어울려서 조금 더 작업을 나눠서 해보자 해서 냈다"라며 "좀 늦은 가을이 오면 가을에 어울리는 슬픈 노래를 담아보자 생각했다"라고 '외로운 놈'을 설명했다.
윤민수는 "초심을 변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라며 "'외로운 놈'은 2집, 3집, 4집의 감성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다"라고 했다. 또 "트렌디한 감성은 아니지만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고 11월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릴 거 같다"라고 소개했다.
후반부 윤민수의 고음이 있는데, 약간 화내는 건가 생각이 든다. 절규하는 게 있다"라며 "저는 그렇게 (절규) 안 했는데 윤민수가 그렇게 불러 놨더라"고 했다. 이에 윤민수는 "저는 사실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식상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다 떠나서 진심으로 했다. 진심은 못 이기니까"라며 "류재현 씨가 왜 그렇게 곡을 만들었는지 부르면서 느끼게 됐다. 다시 한번 류재현 씨가 존경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윤민수는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던 아들 윤후 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들은 세종초등학교 나와서 다른 학교로 전학했다. 대안학교 전학갔다"라고 했다. 이어 "수록곡 '나나나'의 코러스가 윤후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브가 추구하는 케이소울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민수는 "처음 R&B가 록발라드인 줄 알았다"라며 "한국말이 있는데 흑인의 감성을 넣으려니까 이상했다. 김현식, 김광석 선배님처럼 부르지만 그런 테크닉이 녹아져 있는 걸 흉내내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외국의 음악을 받아 들여서 따라 불러서 그렇게 된 거지만 그거는 저희 나라의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감성이 있다. 정확하게 우리나라 것이 있다"라며 "케이소울이라는 걸 그렇게 얘기하게 된 것이다. 그런 장르가 전세계적으로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류재현은 "어떤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묶어서 케이소울이라고 명명하고 장르로 구분됐으면 좋겠다"라며 "어느 나라에서는 케이팝, 케이소울이 분류되고, 섹션이 나뉘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류재현은 "저희가 원래 방송은 많이 하지 않다. 투어 및 공연을 통해서 팬들을 찾아 뵙겠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노래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는 게 더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윤민수 역시 "방송보다 공연이 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리듬이 강조된 R&B로 이별 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혼자라는 것에 외로워 자책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류재현이 작사, 작곡, 편곡했다.
이날 0시 공개됐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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