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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성경이 역도요정이 되어 안방극장으로 달려온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오현종 PD, 양희승 작가, 배우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등이 참석했다.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를 표방한다.
58kg급 역도선수 김복주 역 이성경은 극 중 별명이 '뚱'으로 불리고, 일각에서 역도선수로 체형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 "만드는 입장에서도 걱정 많이 하셨고, 그래서 저도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작 끝나고 보름 만에 촬영을 해서 (외모 변화를 위해선)붓는 방법 밖에 없었다. 전날 먹어서 부은 채로 갔다"면서도 다만 "역도선수 체급이 다양하고 굉장히 마르고 단단한 근육의 선수들이 많다"며 "저도 건강한 체대생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모델 이미지에 대해 "편견이 없을 수 없다"고 인정한 이성경은 "건강미를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몸을 만들었다. 역도 훈련을 하면서 살을 찌우고 연기했다"며 "자연스럽게 근육이 많이 붙게 됐고, 근육형 몸매로 완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걱정 없이 봐달라"는 당부도 했다.
특히 '역도요정 김복주'는 배우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오지호, 허정은 주연의 KBS 2TV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이명희 연출 김영조 안준용) 등 경쟁 수목극과 같은 날 첫 방송하며 대대적으로 맞붙는다.
이성경은 "너무나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붙는다"고 했다. 경쟁작들을 스스로도 기대하던 작품들이라는 이성경은 "저희는 풋풋한 청춘드라마"라며 "상대 작품들도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히 저는 시청률보다는 저희 작품이라고 소개할 때 부끄러움 없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정말 잘 만들고 잘 연기하고 싶었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구체적인 시청률은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시청자 분들과 좋은 상황 등 여러 컨디션이 잘 맞아야 한다"며 "부끄러움 없는 작품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률은 내려놓고 운명에 맡기는 걸로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스타트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불운의 수영천재 정준형 역 남주혁은 "저희 드라마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마음 편하고 밝고 쾌활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주혁 역시 "시청률 같은 경우 점점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시청률 공약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성경은 결국 "10%만 나와도 기적 같고 말도 안 되는 시청률일 것 같다"며 두 자릿수에 오를 시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역도요정 김복주' 양희승 작가는 전작 케이블채널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히트시킨 바 있다. 이날 양 작가는 "'역도요정 김복주'는 '오 나의 귀신님' 훨씬 전부터 가지고 있던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양 작가는 "그동안 MBC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 등 청춘들의 풋풋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드라마로도 하고 싶은 게 로망이었다"고 고백했다.
배우 경수진이 리듬체조부 에이스 송시호로 분해 준형의 전 여자친구를 연기하고, 배우 이재윤은 비만클리닉 의사이자 준형의 사촌형 정재이를 맡아 복주의 짝사랑을 받게 된다.
16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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