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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절친인 모델 겸 배우 이성경(26), 남주혁(22)이 MBC 드라마 투톱으로 나선다. 둘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로 제작발표회에서 남주혁이 이성경을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하다.
16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는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의 첫사랑을 그린다. 역도를 소재로 해 제작 단계부터 누가 여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타이틀롤의 영광을 차지한 게 이성경이다.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오소녀 역으로 배우 데뷔한 이성경이 지상파 미니시리즈 단독 주연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MBC 50부작 주말극 '여왕의 꽃'에서 배우 김성령(49)과 주연으로 나서 긴 호흡을 완주한 바 있는데, '역도요정 김복주'가 상대적으로 16부작이라 길이는 짧으나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하다.
같은 날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KBS 2TV '오 마이 금비'가 동시 첫 방송하며 지상파 3사 수목극이 일제히 맞붙는 것이다. 그 중 배우 전지현(35), 이민호(29)의 복귀작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워낙 큰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성경으로서는 타이틀롤의 책임감이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첫 방송 하루 전 1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성경은 "너무나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붙는다"고 했다. 기대하는 시청률 순위를 물어도 "시청률은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시청자 분들과 좋은 상황 등 여러 컨디션이 잘 맞아야 한다"며 언급하기를 조심스러워했다.
이성경의 '역도요정 김복주'는 불안 요소를 일부 안고 시작하는 게 사실이다.
이성경이 케이블채널 tvN '치즈인더트랩'에 SBS '닥터스'까지 출연작이 잇따라 흥행했으나 일각에선 왈가닥스럽고 과장된 연기 패턴이 매 작품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델 출신인 그가 역도선수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이 방영 전부터 있었다. 이에 대해선 이성경이 "편견이 없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단 "역도선수 체급이 다양하고 굉장히 마르고 단단한 근육의 선수들이 많다"며 자신의 체형도 충분히 역도선수로 현실성이 있다는 해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스스로 "전작('닥터스')이 끝나고 보름 만에 촬영을 했다"고 할 정도로 이성경에게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도 약점이다. 역도부라는 소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까닭에 역도선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야 하는 게 '역도요정 김복주' 성패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목극 경쟁에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절친인 남주혁과의 소위 '케미'(두 사람 사이의 잘 어울림, 조화 등을 의미)가 이미 팬들에게는 기대감이 클 만큼 연기 호흡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청하는 데 부담감이 덜한 청춘드라마라 동시간대 전작 MBC '쇼핑왕루이'처럼 예상 밖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경은 시청률 언급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취재진의 시청률 질문이 거듭되자 끝내 "10%만 나와도 기적"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초록뱀미디어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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