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21점 폭발' 동부, 오리온 5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동부가 오리온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원주 동부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김주성과 웬델 맥키네스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96-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2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6승 3패. 반면 오리온은 연승 행진이 '4'에서 끝나며 시즌 성적 7승 2패가 됐다. 서울 삼성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1쿼터 주도권은 동부가 잡았다. 8-8에서 두경민의 3점슛과 웬델 맥키네스의 골밑 득점, 김주성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이 나오며 15-8로 달아났다. 이어 김주성과 허웅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21-12까지 앞섰다.

1쿼터 종료 직전까지 7점차로 뒤지던 오리온은 1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정재홍의 장거리 3점슛으로 22-26을 만들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에는 3점슛 공방전이 펼쳐졌다. 동부에서 박지현이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키자 오리온에서는 이승현이 맞불을 놨다. 이후 김주성이 우중간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오리온은 최진수의 오른쪽 사이드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후 오리온은 바셋의 연속 득점으로 45-47까지 추격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동부에서는 외국인 2명과 김주성이 전반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오리온에서는 바셋이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오리온이 헤인즈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승현의 속공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동부도 이내 반격에 나섰다. 엎치락 뒤치락 접전 속에 오리온이 65-64, 단 1점 앞섰다.

4쿼터 초반 동부가 주도권을 잡았다. 중심에는 3점슛이 있었다. 김주성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동부는 허웅의 3점포로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김주성이 또 한 번 장거리 3점슛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박지현까지 좌중간 3점슛을 성공시키며 78-73을 만들었다. 벤슨의 뱅크슛까지 나오며 5분여를 남기고 80-73까지 앞섰다.

하지만 승부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오리온이 맹추격에 나섰고 2분을 남기고 다시 1점차가 됐다. 이어 2.2초를 남기고 바셋이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87-87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동부였다. 4쿼터와 달리 연장전에 들어 끌려가던 동부는 맥키네스의 훅슛으로 45초를 남기고 다시 앞서갔다. 이후 재역전을 내줬지만 맥키네스가 8초를 남기고 시도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또 한 발 앞서갔다.

이후 동부는 마지막 수비 때 실점을 하지 않으며 치열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김주성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점슛 4개 포함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리바운드도 6개 곁들였다.

맥키네스는 중요한 상황 때 득점 포함, 2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으며 벤슨도 23점 17리바운드를 기록, 제 몫을 해냈다. 이날 정규시즌 통산 600경기 출장을 한 박지현도 9점을 보탰다. 허웅도 3점슛 3개 포함 14점.

오리온에서는 바셋이 3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김주성.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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