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1월의 흥행요정' 강동원이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또 한 번 관객들 앞에 선다.
영화 '잉투기'로 한국영화계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엄태화 감독의 신작 '가려진 시간'이 16일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단 강동원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로, 분위기는 좋다. 강동원은 지난해 11월 영화 '검은 사제들'로 544만 관객을 불러모았고 당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스크린 속에서 뿐만 아니라 진솔한 모습으로 대중과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황정민과 함께한 범죄 코미디 '검사외전'은 무려 970만 관객을 돌파, 대흥행을 이뤄냈다. 특히 강동원은 미워할 수 없는 꽃사기꾼으로 분했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특히, 당시 극 중 강동원과 키스를 한 여배우 신혜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 그의 차기작은 '가려진 시간'이다. '가려진 시간'에서 강동원은 어린 성민(이효제)와 함께 성민 역할에 2인 1역으로 분했다. 시공간이 갇힌 판타지의 세계에 살다온 성민 역을 맡은 강동원은 누더기옷을 입어도 비주얼만은 빛나는, 그야말로 '요정'이다.
엄태화 감독은 강동원이 표현한 성민 캐릭터에 100%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판타지적 장르이기에, 판타지적 외모를 가진 강동원의 비주얼과 훌쩍 커버린 성민을 표현하는 큰 키 등은 그가 성민일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다. 또 신예 신은수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 속에서 강동원이 많은 부분을 리드해나가, 신은수 또한 영화 속에서 빛이 난다. 올해 김태리, 김환희 등에 이어 새로운 얼굴의 발견이다.
한편 '가려진 시간'에 대한 우려점도 없지 않다. 기존의 강동원 주연 영화들에 비해 강동원의 꿀 떨어지는 매력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장르라는 것과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책을 보듯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그 안에서 요정 같은 강동원의 모습을 큰 스크린에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간과할 수 없다.
['가려진 시간' 강동원. 사진 = 쇼박스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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