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한 ‘팔리컬렉션’ 한정 출시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아디다스가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다시 활용한 팔리컬렉션을 한정으로 출시했다.

아디다스는 16일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 이하 팔리)과 협업한 러닝화 울트라부스트 언케이지드 팔리와 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홈 유니폼을 공개했다.

팔리 컬렉션은 바다에서 발생되는 플라스틱 오염 폐기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강화와 해양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소재는 몰디브 해안에서 진행된 팔리의 정화 작업을 통해 얻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 폐기물을 다시 쓸 수 있게 만든 오션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울트라부스트 언케이지드 팔리’ 러닝화는 오션 플라스틱(95%)과 재생 폴리에스터(5%)가 사용된 프라임 니트 갑피를 완성해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한다. 신발끈, 발목을 감싸는 삭 라이너(Sock liner) 등도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제작됐다. 파도로부터 영감을 받은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 폐기물을 업사이클 한 소재를 사용한 최초의 대량 생산 제품으로, 전세계 7000족이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홈 유니폼은 팔리 오션 플라스틱과 수성의 친환경적 프린트 기술을 사용했다. 각 팀 고유의 컬러와 함께 아디다스 삼선 디자인이 그대로 활용됐다. 유니폼의 슬리브 안쪽에는 통기성을 강화하려고 메쉬 소재를 적용했다. 목 뒤에는 ‘바다를 위해’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디다스와 팔리의 파트너십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NFC 칩이 담긴 라벨이 자리잡고 있다. 오는 26일에 열릴 스포르팅 히혼과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아디다스 글로벌 브랜드 에릭 리드케(Eric Liedtke) 이사는 “우리는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신발을 제작하고, 폐기물을 100% 활용한 축구 유니폼을 만들었다”며, “오는 2017년에는 업사이클 된 플라스틱으로 100만 족의 신발을 제작할 계획이다. 의류 및 신발을 제작할 때 버진 플라스틱(석유에서 추출하여 만든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아디다스 BCS 명동과 BCS 부산 광복에서 울트라부스트 언케이지드 팔리 러닝화 100족이 한정으로 판매된다. 오는 24일부터는 위 2개 매장과 BCS 코엑스, BCS타임스퀘어, BCS동성로점까지 총 5개 매장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100벌이 한정으로 판매된다.

한편, 아디다스는 오는 2017년 해안 지역에서 수거한 약 1100만개의 병을 재활용해 기능성 의류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장기적으로 해결하고자 만든 A.I.R전략(avoid: 방지, intercept: 차단, redesign: 재설계)을 실행하고, 제품 제작 시 지속 가능한 재료의 사용을 더욱 늘려 환경혁신을 새로운 산업 기준으로 설정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팔리컬렉션. 사진 = 아디다스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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