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워스가 힐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6일,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31)와 연봉 70만 달러(약 8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K는 올해 외국인 선수 재미를 보지 못했다. 메릴 켈리가 변함없이 활약했지만 크리스 세든과 브라울리오 라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역시 다르지 않았다. 헥터 고메즈로 한 시즌을 치렀지만 유격수로서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타격에서도 일발장타만 강한 인상을 남겼을 뿐 낮은 출루율은 약점이었다.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SK의 선택은 워스였다. 이번에도 내야수이지만 스타일은 다소 다르다. SK는 워스에 대해 "홈런보다는 2루타 등의 장타를 생산해 내는 '갭 파워 히터' 스타일로, 특히 컨택 능력과 출루율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주로 유격수에서 활약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는 평가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라는 점.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이 2년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지낸 가운데 워스는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6경기 나섰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타율 .178(39타수 7안타) 1타점 4득점에 그쳤지만 트리플A팀 프레즈노에서는 84경기 타율. 330 11홈런 48타점 5도루 62득점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힐만 감독의 워스를 보는 시각은 어떨까. 힐만 감독은 워스에 대해 "매우 스마트한 선수다"라고 말한 뒤 "모든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는 성실함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인성 면에서도 훌륭한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힐만 감독의 말을 본다면 SK는 일단 사건, 사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결국 성적이다. 워스가 성실함을 뛰어난 성적으로 치환하며 SK와 힐만 감독을 웃게 할 수 있을까.
[SK 새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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