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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누가 먼저 웃을까.
지상파 3사의 수목극이 16일 밤 일제히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질투의 화신'으로 수목극 1위를 점령했던 SBS는 톱스타를 앞세워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이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로 역주행의 재미를 본 MBC는 동일한 장르를 앞세웠다. '공항 가는 길'을 통해 색깔 있는 드라마를 선보였던 KBS는 아동 치매라는 파격 소재를 장착한 가족 드라마로 화제성을 노린다.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다. 2014년 데뷔 후 쾌속 성장한 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상대역은 드라마와 예능에서 블루칩으로 주목 받은 모델 출신 남주혁이다.
모델 출신으로 역도선수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나왔는데 이성경은 "역도선수 체급이 다양하고 굉장히 마르고 단단한 근육의 선수들이 많다"라며 나름의 현실성을 부여했다.
수목극 경쟁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10%만 나와도 기적 같고 말도 안 되는 시청률일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양희승 작가와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 김수진 작가, '딱 너 같은 딸' '개과천선' '7급 공무원'의 오현종 PD가 만든다.
▲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바다에서 도시로 올라온 성격 있는 인어(전지현)와 사기와 임기응변의 결정체인 남자 인간(이민호)의 치열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전지현이 현대적으로 표현된 인어 심청, 이민호가 멘사 출신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 이후 2년 만, 이민호는 '상속자들'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두 사람은 작품 선택 이유로 박지은 작가를 꼽으며 "기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류스타의 만남인데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의 박지은 작가, '온에어'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의 진혁 PD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특히 높다.
▲ KBS '오 마이 금비'
아동 치매에 걸린 열 살 딸 유금비(허정은)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모휘철(오지호)의 이야기를 그린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다.
로맨틱 코미디 경쟁작을 맞이한 오지호는 "필살기는 허정은"이라고 자랑하며 "진한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아역 허정은이 아동 치매에 걸린 딸 금비로 분해 선보일 연기력이 관전 포인트다.
'오 마이 금비'는 KBS 미니시리즈 경력작가 대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전호성 작가의 작품으로 '아이리스' '신데렐라 언니' '징비록' '장영실'의 김영조 감독이 따뜻한 감성 연출을 더한다.
[사진 = MBC, SBS, KBS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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