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과 변요한이 베스트셀러 원작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을까.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홍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은 2006년 기욤 뮈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홍지영 감독은 "난 이 작품을 2006년에 출간되자마자 접했다. 소설로 쓰여진 한 편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다른 시간여행과 다른 지점은, 거울처럼 자신을 타자로 만난다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이미 영화적인 소재인 이 작품을 연출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미 완성돼있는 시나리오의 느낌을 소설을 통해 받았다고 밝혔다.
또 홍지영 감독은 소설을 한국적인 감성과 분위기로 바꾸기 위한 작업이 중요했다고 밝히며 "이 소설은 24개의 챕터와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구성돼있다. 소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구조가 탄탄했기 때문에, 어떻게 한국화할지가 관건이었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한국적인 정서로 어떻게 밀착시킬지가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읽었다고 전하며 "기욤 뮈소가 '추격자'를 봤다고 하더라. 나를 알고 있고 자신의 작품에 배우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기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소설을 시나리오화한 것을 맘에 들어했더라"라며 기욤 뮈소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변요한은 김윤석과 현재의 수현, 과거의 수현을 연기했다. 그는 김윤석과의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한 노력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30년 전 수현과 내가 본질적으로 같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엇 때문에 감정이 나오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담배 피우는 손 등 작은 것들도 중요했지만, 윤석 선배님도 실제로 내 모습을 발견해주셔서 같이 맞춰주셨다. 그걸로 인해 나오는 감정들도 많이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윤석은 원작이 있는 영화를 연기하는 부담감에 대해 전했다. 그는 앞서 유아인과 함께, 소설이 있는 작품인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양날의 검인 것 같다. 소설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해본 적이 있다. '완득이'였다. 좋은 점은 역시나 소설이라는 탄탄한 구조가 아주 믿음직스럽게 시나리오에 녹아들면서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 반대로 걱정이 되는 부분들은, 소설을 능가할 수 있을지였다. 소설 장르만이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못해서 훼손될 수 있지는 않을까 싶었다"라며 "감동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을 동시에 잡는다면 올 겨울 거의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김윤석)가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욤 뮈소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했다. 오는 12월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