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대역전패 충격을 딛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순위도 공동 6위로 끌어올렸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했다.
코트니 심스(24득점 23리바운드)가 골밑을 지배했고, 김선형(21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최준용(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SK는 이날 승리로 1라운드를 4승 5패 공동 6위로 마쳤다. 반면,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한 모비스의 1라운드 성적은 3승 6패 8위다. 함지훈은 KBL 역대 17호 통산 2,000리바운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부터 접전이 전개됐다. SK는 1쿼터에 변기훈과 화이트가 3점슛을 터뜨렸지만, 찰스 로드의 골밑공격을 봉쇄하지 못해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사정권에서 모비스를 추격했지만, 1쿼터 막판 마커스 블레이클리에게 연달아 돌파를 허용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3점 뒤처진 채 맞이한 2쿼터. 2쿼터 초반 로드와 블레이클리의 2대2 전개를 막지 못해 10점차까지 뒤처졌던 SK는 2쿼터 중반부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SK는 효과적인 속공 전개까지 더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1-31이었다.
SK가 기세를 올린 건 3쿼터였다. 계속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최준용과 심스는 번갈아가며 골밑득점을 올렸다. SK는 김선형의 3점슛, 속공 덩크슛까지 더해 11점차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4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화이트 대신 심스를 기용, 높이 싸움을 통해 유리한 흐름을 이어간 것. 김선형은 3점슛으로 모비스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SK는 이어 경기종료 46초전 김선형이 돌파를 성공, 9점차로 달아났다. SK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SK는 오는 19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2번째 2연승을 노린다. 모비스는 같은날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코트니 심스(상), 김선형(하).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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