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모비스는 여전히 달력에 체크해놓는 팀이다.”
서울 SK 빅맨 코트니 심스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개인기록을 새로 쓰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심스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4분 9초 동안 24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김선형(23득점)의 활약까지 더해 모비스를 76-66으로 제압했다.
SK는 이날 테리코 화이트가 무릎통증을 호소, 21분 18초만 뛰었다. 자연스럽게 책임져야 할 역할이 더 많아졌지만, 심스는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다. 동료들에게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어줬고, 2대2를 통해 만들어진 찬스는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23리바운드는 심스의 정규리그 개인 1경기 최다 리바운드였다. 종전 기록은 부산 kt 시절이던 지난 1월 19일 서울 삼성전에서 남긴 19리바운드였다.
심스는 경기종료 후 “우리 팀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경기(13일 kt전)를 너무 아쉽게 패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이겨 좋은 분위기 속에 2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심스는 이어 개인 1경기 최다 리바운드라고 전하자 “플레이오프 때도 23리바운드를 잡아낸 적이 있다(웃음). 시즌 초반 리바운드가 적어 고민했지만 감독님,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차근차근 잘 풀어가고 있고, 자신감도 얻었다”라고 말했다.
심스에게 모비스는 특별한 상대다. SK 소속으로 뛰었던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 개인 통산 KBL 첫 우승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심스는 2013-2014시즌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심스는 SK 시절을 비롯해 kt에 몸담았던 지난 시즌에도 모비스전을 달력에 체크해두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모비스는 체크하고 있는 상대일까. 이에 대해 묻자 심스는 “물론이다. 모비스가 챔프전에서 우리 팀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라는 건 변함없다”라며 웃었다.
심스는 이어 “올 시즌에는 한 가지 이유가 늘었다. 모비스는 함지훈을 비롯해 찰스 로드, 마커스 블레이클리 등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많다.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여전히 체크한다.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트니 심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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