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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전지현은 대사 한마디 없이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연기 또한 아름다웠다.
16일 밤 10시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진 연출 진혁)이 첫 방송됐다.
첫 신부터 인어 심청(전지현)의 신비로운 자태가 브라운관을 수 놓았다. 전지현이 구현해낸 인어는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심청은 바다에서 넘실대며 헤엄을 쳤고, 해저의 풍경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지현은 바다 속 인어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2016년 11월 심청에겐 다리가 생겼고, 사람이 됐다. 심청은 허준재(이민호)의 호텔로 숨어 들어 옷을 훔쳐 입고 음식을 먹어댔다. 인어인 심청은 힘 조절을 못했고, 뽑아 쓰는 티슈를 보며 신기해 했다. 구두부터 드레스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전지현은 대사 한 마디 없이 이 같은 상황과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파스타를 손과 입으로 흡입하는 장면, 티슈를 계속 뽑으며 즐거워 하는 신은 그 모습이 아이 같이 순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60분 내내 전지현의 대사는 외국 꼬마에게 한 "기다려" 뿐이었다. 전지현은 대사 없이 표정과 행동을 통한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세상을 처음 알게 된 인어를 표현해 냈다. 특유의 거침 없이 망가지는 장면도 사랑스러웠다. 자신에게 기다리는 법, 파스타를 먹는 법을 알려 준 준재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심리 변화도 시청자에 그대로 전달됐다.
'푸른바다의 전설' 속 전지현의 연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방송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이번 인어 심청 역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와 같은 결이었지만 확실한 차별화가 된 캐릭터였다. 심청의 전지현은 영화 '늑대소년'의 여자판을 연상시키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위에 디테일한 감정선이 전달되게 연기했다. 전지현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도전과 또 다른 잠재력을 증명해 낸 첫 방송이었다.
[사진 = SBS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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