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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단 첫회는 우려를 깼고, 기대 이상 번쩍 들어올렸다.
배우 이성경의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가 청춘 로맨스를 실감 나게 그리며 풋풋한 재미를 안방에 던졌다.
16일 첫 방송에선 여주인공 김복주(이성경)가 역도선수의 삶을 살게 된 이유가 소개됐고, 친구들과 역도부원으로 싱그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주인공 정준형(남주혁)과 어릴 적 인연이 있는 사이란 반전도 공개됐다.
무엇보다 이성경의 캐릭터 소화력이 인상적이었다. 모델 출신이라 역도선수 역할을 잘 소화할지 시청자들의 우려가 방영 전부터 컸는데, 첫 장면부터 바벨을 힘껏 들어올리는 연기로 정면돌파했다.
치킨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연기나 큰 신장으로 리듬체조부원들을 위압하는 장면 등을 워낙 자연스럽게 소화해 "걱정없이 봐달라"던 당부대로 김복주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특히 제작발표회 당시 "전작이 끝나고 보름 만에 촬영을 했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 만에 캐릭터를 일정 기대 수준 이상으로 흡수한 점을 높이 살 만하다.
드라마 성패의 관건은 이성경이 첫 회에서 보여준 캐릭터의 생동감을 복주가 사랑에 빠지고 갈등을 겪는 등 전개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때 어떻게 유지하고,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달렸다.
또 이성경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배우 남주혁의 연기는 일부 어색한 부분을 첫 회에 노출해 두 사람이 함께 주고받는 호흡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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