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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송재희가 꿈꾸던 곳에서 예능감을 터뜨렸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내 이름도 모르면 너무해 너무해’ 특집에는 심형탁, 송재희, 정연, 사나, 이상준 등이 출연했다.
수려한 비주얼과 달리 어딘가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매력을 자랑했던 송재희는 이날 역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전달했다. 촐싹거리는 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8개월 전부터 ‘라스’ 섭외를 기다렸다는 송재희는 “너무 감사하다. 난 꿈을 이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로싸모’(로봇과 싸우는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히며 스마트폰, SNS 등을 지적하며 4차원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때 게임기 30대, 태블릿 PC 5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심형탁을 견제하기도 했다.
또 송재희는 “과거 우리 동네에서 큰 일(대변)을 보러 가는걸 ‘빵 찍으러 간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하도 볼일을 보러 자주가니까 왜 그렇게 자주 가냐며 ‘파티시에가 돼라’고 했었다”고 고백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연기 활동이 잘 풀리지 않아 베이커리 사업을 준비 중이던 송재희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때 ‘해를 품은 달’에 캐스팅 돼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이어 송재희는 자신이 영화 ‘트루먼쇼’ 주인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도 고백했다. 김구라는 이 같은 송재희의 모습에 “망상이야 뭐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송재희는 생각지도 못한 발언들과 의미부여로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심지어 과거 개그맨 시험 응시를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해병대 출신인 송재희는 “지하 주차장에 갈 때 너무 무서워서 총을 들고 다니는 포즈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를 재연하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는데, 특히 함께 출연한 트와이스 정연과 사나는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이 가운데 송재희 목격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6년전 송재희와 2년간 동거했다는 군동기는 “내 품에 안겨 울었다”고 폭로했다. 송재희는 이날 다양한 에피소드와 4차원 입담으로 이름을 제대로 알리며 다시 한번 ‘예능감’을 입증시켰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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