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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마음의 소리'가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 기존 웹드라마에 명맥상 추가 에피소드를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기존 웹드라마를 본 사람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아예 판부터 다르게 짰다.
KBS 예능국 최초의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의 하병훈PD는 마이데일리에 내달 9일부터 방송되는 TV 버전에 대해 "TV 버전은 웹에 공개된 '마음의 소리'에 공개된 분량만큼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플러스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제작단계부터 염두에 둔 것. 웹에 선공개 후 TV로 시청자들과 만나기로 한 만큼, TV를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 선사할 수 있는 재미가 무엇이 있을까 고심한 흔적이다.
하PD는 "약간의 미방송분이 추가된다고 해서 과연 시청자들이 좋아해줄까 고민이 많았다. 또 어떻게 하면 TV로 자연스럽게 넘어올 수 있을까 생각해 웹 후반부에 TV로 연결되는 스토리를 넣었다. TV판을 통해 이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소리'는 첫 선을 보인지 6일 만에 1천만뷰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제작진이나 배우들도 예상하지 못한 폭발적 인기다. 이에 하PD는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하PD는 "지금도 그렇다. 두렵다"며 "지금 뿐 아니라 방송으로 나가게 됐을 때도 그럴 것 같다. (TV버전이 웹드라마에 못 미치는 사랑을 받아) 반만 성공한 느낌이 들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KBS의 새로운 시도인 '마음의 소리'가 큰 사랑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데는 색다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준 KBS 예능국의 분위기가 한 몫을 했다. 하PD도 이런 KBS 예능국 아래서 단단히 PD로 성장해 온 케이스다.
하PD는 "사실 제가 '마음의 소리' 연출을 했을 때 '이건 드라마야'라는 생각으로 하지는 않았다. 제가 예능 PD인데, 제가 만드는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했다. KBS 안에서 좋았던 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재연 프로도 많이 찍어봤다. 완전히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그런 것들을 찍으며 익혔다. 저 말고도 그런 작업들을 해 온 PD들이 많다. 그래서 '마음의 소리'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마음의 소리'는 100% 예능국에서 만드는 작품이다. KBS 예능국은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 한다. 제 경우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다른 웹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시트콤이 나올 수도 있다. 제가 아니더라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며 KBS 예능국의 전방위적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新가족 코믹 드라마로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린 웃음,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재기 넘치는 연출력 등으로 호평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네이버 TV캐스트와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내달 9일부터 공중파 버전이 추가돼 KBS 2TV를 통해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될 예정이다.
['마음의 소리' 하병훈PD와 '마음의 소리'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음의 소리 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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