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순항하던 원주 동부가 암초를 만났다. 가드 두경민(25, 184cm)이 불의의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두경민은 지난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2쿼터 도중 왼 발등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오데리언 바셋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며 발등을 다친 것. 진단결과는 피로골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두경민은 “다친 직후 ‘부러졌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 경기에 뛰기 위해 일단 몸은 풀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큰 부상이었다”라고 말했다.
두경민은 오는 22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희대 재학시절 두경민의 오른발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가 이번에도 집도한다. “여러 병원을 다녀봤는데, 아무래도 수술을 했던 분에게 받는 것이 마음 편하다”라는 게 두경민의 설명이다.
수술 후 몸이 회복되는 데에는 약 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재활기간까지 더하면 복귀를 위해 필요한 시간은 더 늘어난다. 두경민은 “올 시즌 내에 돌아오는 건 쉽지 않다. 힘들다고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두경민은 이어 “잔부상이 있었지만, 트레이너 형이 잘 관리해줘서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해왔다. 하지만 ‘뭔가 해야겠다’라는 욕심이 과했다. 8경기를 40경기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아쉽긴 하지만, 마음 편하게 가질 생각이다. 내가 우리 팀을 좌우하는 선수는 아니다. 팀은 팀대로 시즌을 잘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경민은 올 시즌 8경기서 평균 28분 33초 동안 10득점(3점슛 1.5개) 3리바운드 2.4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동부는 1라운드를 6승 3패 3위로 마쳤다.
[두경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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