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투수에게 믿음을 주는 포수가 되겠다.”
2017 KBO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마산용마고 포수 나종덕(18). 그는 이번 드래프트의 포수 ‘최대어’였다. 186cm-95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포구와 블로킹, 투수리드에서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 투수 출신이라 어깨도 강하다.
고교 시절 1, 2학년 때는 수비에만 특화된 선수였지만 올해는 타율 0.338 21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35의 성적을 냈다. 타격마저 일취월장한 셈이다.
나종덕은 지난 10월 27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고쳐나가고 있다”라는 말로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다음은 나종덕과의 일문일답.
-바로 마무리훈련에 합류하게 됐다. 소감은.
“선배님들과 함께 캠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구단 스카우트로부터 캠프에 합류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준비했다.”
-캠프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인가.
“우선은 방망이 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 야구했을 때의 느낌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고쳐나가고 있다.”
-얼마 전 삼성,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 펼쳤는데.
“첫날 삼성전에 대수비로 투입됐을 때는 고등학교 첫 경기 뛸 때 느낌이 들었다. KIA전에 선발로 나갔을 때는 경기 초에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평소보다 더 파이팅 있게 했고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이날 경기 중 도루를 잡았었는데 안타를 친 것보다 그게 더 기분이 좋았다.”
-롯데 지명 당시 소감을 듣고 싶다.
“드래프트에 갈 당시 긴장을 많이 했다.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순번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오로지 지명이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빨리 이름이 불렸다. 얼떨떨했다. 캠프에 와서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니 이제 실감이 난다.”
-좋은 체격과 타격 재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부담감은 없나.
“솔직히 말해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내 실력은 내가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열심히 훈련해서 실력을 키워 인정받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강민호 외에도 김사훈, 김준태, 안중열, 강동관 등 많은 포수들이 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하는데.
“나는 아직 함께 경쟁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지금은 선배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워서 성장해야 한다. 경쟁은 그 이후에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투수들에게 어떤 포수가 되고 싶은가.
“투수는 항상 포수를 보고 던지기 때문에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투수가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어떤 공이든 다 받을 수 있는 포수가 되고 싶다.”
[나종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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