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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아! 시끄러워 정말"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박경림 토크콘서트 '노-맨틱한(NO-mantic) 여자들' 이튿날 공연을 펼쳤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오직 여성들을 위한 자리로 박경림은 주부라면 공감할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해 왔다.
박경림은 가족, 가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객석의 엄마들을 위해 대신 큰소리를 쳐주며 무대 위로 올랐다. 함성이 터져 나왔고, 준비한 선물들이 시작과 함께 주부들의 손에 쥐어졌다.
이날은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당일로 "아이 집어 넣고 오신분?" 하고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피던 박경림의 눈에 한 관객이 띄어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노-맨틱한(NO-mantic) 여자들'이다. 결혼 10주년을 앞둔 박경림은 결혼을 '낙엽'에 비유하며 "밟아버리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로맨틱'이 사라진 결혼 생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설명을 이어 나갔다.
박경림은 주어에 목적어, 서술어 조합의 기본 문장 형식을 소개하며 오래된 부부, 연인들은 "목적어만 사용한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예를 들어 '여보 밥은 먹었어?'가 '밥은?'으로 표현되는 식이다.
이에 박경림은 로맨틱 발성을 돕는 기적의 어미 '떠·쪄·용'을 소개하며 연습할 시간을 줬다. 연령대가 높은 탓에 호응도가 컸고 작은 노력에 불과했지만 주부들은 크게 공감하고 몸소 느끼는 눈치였다.
'로맨틱을 실종했다'는 사연을 들고 무대 위로 오른 한 여성 관객은 깜짝 게스트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렸다. 코트까지 갖춰 입고 눈을 반짝였는데, 객석 중간에서 하석진이 튀어 나왔다. 사전 조사로 선호도를 파악했던 박경림은 친분이 없던 그를 직접 섭외해 관객들을 기쁘게 했다.
하석진은 스윗한 매력을 발산하며 목걸이를 선물했고 백허그로 직접 걸어주기도 했다. 주부들은 부러움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엄마에게 로맨틱을 마련하고 싶어요'라는 관객들의 바람을 담은 한 코너는 객석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한 여성 관객으로부터 직접 사연을 듣던 박경림은 함께 흐느끼며 공감했다. 주인공의 어머니를 위해 메이크오버를 시켜주고 "7년 만의 변신"이라는 소감은 박수를 불러 일으켰다. 해외여행상품권은 박경림이 준비한 특급 선물이었다.
깜짝 가수는 케이윌이었다. 히트곡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열창하자 모형 촛불이 자아내는 로맨틱한 불빛이 진풍경을 이뤘다. 관객 모두를 '태양의 후예' 여주인공 강모연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OST '말해! 뭐해?'도 불렀다.
박경림은 "우리의 로맨틱은 스스로의 사랑으로만 빛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로맨틱을 지키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가수 이정현의 '줄래'과 자신의 히트곡 '착각의 늪'을 불러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두 곡을 소화한 박경림은 "당이 떨어졌다. 보충해줘야 한다"라며 관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고 "자식 주려는 생각 말고 지금 먹으세요!" 하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분홍의 입술자국 새기겠어요"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 '분홍립스틱'을 부르며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무대 아래에선 "행복했어요"라는 인사가 쏟아져 나왔고 박경림은 감격한 듯 "기억하세요. 우리는 로맨틱한 여자들입니다"라고 말했다.
공연은 20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최.
[사진 = 코엔스타즈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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