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기자] KDB생명이 주포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부진에도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17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승리를 거뒀다. KDB생명은 시즌 첫 연승 및 홈 3연승에 성공하며 쾌조의 2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시즌 성적 3승 3패.
경기 전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아직까지 기량이 올라오지 못한 국내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식스맨들이 공수에서 제 기량을 못 펼치고 있다. 비시즌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특히 노현지, 정유진 등이 아쉽다. 노현지는 찬스가 날 때 과감히 슛을 던지면서 리바운드, 스틸 등 궂은일을 해줘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어쨌든 에이스이자 주장인 이경은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외인 2명은 별 문제가 없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도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김 감독의 주문은 결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가 공격에서 부진했기에 감독의 주문은 더욱 빛났다.
1쿼터를 동점으로 마친 KDB생명은 2쿼터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른바 빅3 중 한 명인 한채진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한채진은 2쿼터에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또한 김 감독이 걱정했던 노현지가 제 역할을 해냈다. 혼자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며 공격을 뒷받침했고, 전반전 종료 직전에는 개인 돌파에 이은 골밑슛으로 감독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마스가 전반전 1득점 밖에 못 올렸지만 KDB생명은 10점을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KDB생명은 3쿼터 김한별의 거센 공격에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속공과 외곽포로 이를 극복했다. 조은주의 3점슛과 이경은의 빠른 속공 전개가 빛났다. 노현지는 단독 찬스에서 두 팔을 뻗어 외곽슛을 성공시켰다.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4쿼터에는 한채진이 스핀무브에 이은 돌파를 선보이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에 동점을 헌납하기도 했지만 부진했던 크리스마스의 골밑 돌파가 살아났다. 결국 마지막 이경은의 자유투 1방으로 얻은 리드를 지켜내며 최종 승리를 챙겼다. 빅3(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와 식스맨 노현지의 활약이 어우러진 값진 승리였다.
[KDB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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