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 다 하는 것이 프로선수.”
한국전력 방신봉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블로킹 8득점을 포함해 13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방신봉은 그야말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1세트 0대7로 뒤진 한국전력의 블로킹 점수를 2세트부터 끌어 올리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역시 5세트. 상대 주포 타이스의 측면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경기 후 방신봉은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예전에는 블로킹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마음이나 개수에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며 맹활약 비결을 밝혔다.
이어 “사실 피로도 회복이 더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을 힘들다 하면 한도 끝도 없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프로가 아니다.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세트 세리모니와 관련해서는 “엑소의 으르렁 춤이다. 우리 딸 (방)소현이가 고2인데 대단한 팬이다. 딸이 좋아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했다”고 했다.
끝으로 “선수 생활은 최대한 오래 해보고 싶다. 감독님께서 나를 원하기만 하신다면 45세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선수생활을 길게 함으로서 후배들에게 ‘나도 오래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방신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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