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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조정석은 영화 '시간이탈자'로 시작해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이어 영화 '형'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한다.
'시간이탈자'는 아쉬운 흥행 성적이었지만 최근 '질투의 화신'에서 보여준 이화신 역은 조정석을 사랑스러운 매력남으로 만들었다. 또 영화 '형'에서 고두식 캐릭터로 분한 조정석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의 대장정을 마친 뒤 '형'에 집중하고 있다. '형' 언론시사회에 이어 도경수와 무대인사 등을 다니며 '형'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그만큼 '형'에 대한 자부심과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설렘, 적극적인 홍보마인드가 드러난다.
▼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이 어떤가요?
"얼른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기대가 많이 돼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님의 신작이라서 천만에 대한 말씀들을 주변에서 해주시는데, 만약 그러면 (도)경수와 제가 정말 난리날 것 같아요. 그렇게만 된다면 뭔들 못할까요.(웃음) 300만 명을 넘으면 커피 선물을 한다고 했는데, 제 입으로 몇 만 이렇게 얘기하기가 좀 조심스러워요. 연기처럼 날아갈 것 같아서요. 어쨌든 잘 되면 좋을 것 같아요."
▼ 코미디 장르, 최근 유해진 주연의 '럭키'가 700만을 앞두고 있는데요?
"우리 영화도 코미디니까, '럭키'가 흥행을 하면서 희망어린 기운을 얻긴 한 것 같아요. 감독님과 배우들이 '우리도 희망이 있는 것 같아'라고 특별히 말을 한 적은 없지만 오히려 주위 분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사실 기대치가 올라가기도 했어요. 희망을 얻은 거죠. 재밌게 봐주신 분들도 있어서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 '형'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뭔가요?
"아무래도 욕 연기가,(웃음) 욕은 더 찰지게 할 수 있었는데 영화의 톤앤매너를 지켰던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들었던 점은 특별히 없었어요. 엄청난 액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육체적으로 힘든 장면도 많이 없었어요. 욕설 수위에 대해서는 매번 생각하면서 연기한 것은 아니었어요. 준비 단계에 있어서 촬영 초창기에 저절로 생겼어요. 너무 세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그러면서 잡히지 않았나 싶어요."
▼ 지난 영화('시간이탈자', '특종: 량첸살인기')들의 흥행이 사실 저조하기도 했는데요?
"그건 하늘의 뜻인 것 같고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 점에서 '질투의 화신'도 도리어 우려를 하면서 시작한 것도 있었어요. 남자인데 마초 캐릭터에 브라를 차고 나오잖아요. 초반 반응은 그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작품이 흥행을 떠나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좋은 거고 좋은 작품인데 흥행을 하지 못하면 의아할 때도 있어요."
▼ 3남1녀 중 막내인데, '형'에서 초반에는 철없는 형이었어요. 실제 형의 모습은 어떤가요?
"작은형이 무뚝뚝한 편이에요. 서글서글하게 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고 큰형은 좀 활발한 편이에요. 그렇다고 고두식처럼 그렇지는 않아요.(웃음) 저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서 싸울 수가 없어요. 작은형과 저는 10살, 큰형과는 16살 차이가 나요. 웃긴 건, 이제 우리 형들이나 가족들이 작품을 감상할 줄 아는 관점이 생긴 것 같아요. '내 동생 정석이가 화면에 나오는 게 이상해'라는 시선에서 이제 작품을 바라보고 볼 줄 알게 됐어요. 아주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줘요."
▼ 무명배우에서 지금의 자리까지, 많이 힘들지 않았나요?
"2004년 '호두까기인형'으로 데뷔를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연기를 하면서 돈을 버는게 처음이었거든요. 정말 하고 싶은 연기를 하면서 돈을 번다는게 엄청난 감동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때 엄마가 학교 공연을 단 한번도 보신 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시곤 우시더라고요. 힘들게 왜 이런걸 하느냐고 하셨어요. 그 이후에도 돈을 벌면서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겐 행복이었고 지금보다 훨씬 더 인지도도 많아졌지만 그 때의 행복과 지금의 행복은 늘 언제나 같다고 생각해요."
▼ 많은 관객들이 '형'을 어떻게 봤으면 좋겠는지, 관전포인트가 있다면요?
"우리 영화의 카피가 '웃음과 감동'이에요. 이걸 너무 강조하고 싶어요. 정말 우리 영화와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요. 웃음과 감동이 다 들어가있고 모든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연령대라고 생각해요. 그 중심에는 우리 모두 가족이 있으니까 시원하게 웃으시고 가볍게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조정석.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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