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조정석 "도경수, 똑똑하고 흡수력 강한 배우"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형'에서 조정석은 도경수와 만났다. 엑소 디오의 이미지보다는 이제 '배우 도경수'라고 소개되는 무대가 많아지고, 배우 수식어가 당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정석은 그런 도경수와 '형'에서 브로맨스 형제애를 보였다. 그야말로 울고 웃기는 형제다.

▼ 도경수와 실제로 13살 차이가 나는데 어색한 건 없었나요?

"어색하지 않았아요. 실제로 극 중 고두식과 고두영 나이 차이가 그 정도 나서 괜찮았고 차라리 좋다고 생각했어요."

▼ 도경수가 동생 역으로 캐스팅했을 때 어떤 생각이었나요?

"일단 (도)경수가 출연한 '카트'를 재미있게 봤어요. 명필름 작품인데 저도 명필름 '건축학개론'이 첫 영화라서 그런 인연이 있더라고요.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패스, 정말 잘 한다고 생각해서 임팩트가 강했어요. 그런 경수가 동생으로 호흡을 맞춘다고 하니까 정말 좋았죠. 작업하면서 느낀 건 정말 똑똑하고 흡수력도 좋고 명민하고 감정도 풍부해요. 배우로서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했어요."

▼ 도경수에게 연기 조언을 해준 부분도 있었나요?

"최근에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 캐릭터는 발랄하면서 찌질하고 밝았거든요. 두영이를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더라고요. 주위 분들도 경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실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친한 형들, 좋은 배우 분들이 많은데 한몫하지 않나 싶어요."

▼ '긍정이 체질'을 보면 여러 부분에서 조정석 배우의 모습과 닮은 부분도 있었는데, '형' 촬영 후 도경수 배우가 '긍정이 체질'을 찍었다고 들었습니다. '조정석스러움'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요?

"조정석스러운 것을 잘 모르겠어요.(웃음) 어떤 후배는 오디션을 봤는데 저를 아예 따라하기로 작정을 하고 오디션을 봤다더라고요. 그런데 보시는 분도 지금 조정석 씨 따라하는 거냐고 했다는데, '도대체 나다운게 뭐지?' 싶었어요. 그런 점에서, 경수가 저를 따라한 것은 아니고 저의 장점이라면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자연스러움에 있어서 경수에게 줬나, 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누군가를 따라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아마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줬다면 기분 좋아요."

▼ 뮤지컬 때부터 응원하고 사랑해준 팬들이 지금의 활발한 행보에 서운해하는 점은 없나요?

"아쉬움이 있으면 어떡해.(웃음) 관객들이 참 많은 공연에서 공연하는 제 모습을 봤을 때 내가 행복하지 않을까, 라고 질문을 하고 싶어요.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배우에게는 그게 행복이에요. 인지도를 얻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다음 행보를 정하는 것처럼, 이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고 사랑해주는 것은 배우로서 정말 행복해요. 그리고 무대라는 공간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매년마다 한 작품씩은 꼭 공연을 하려고 해요. 질투어린 시선보다는 응원해주는 시선이 저로서도 좋을 것 같아요."

[조정석.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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