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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놀라운 일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를 통해 미국 빌보드 200(앨범차트)에서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가수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은 핫100, 빌보드 소셜 50차트, 유튜브 뮤직 톱100, 아티스트 차트 등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위세를 떨쳤다.
K팝 중심에 우뚝 선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장본인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 및 프로듀서다. 그룹 god, 2AM 등의 히트곡 프로듀서였던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제작자로도 훌륭한 성적을 냈다. 방 대표는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4년차를 맞이한 방탄소년단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을 정상급 그룹으로 키워낸 소감과 관련해 "처음부터 모든 걸 계획하고 그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한 결과로 오늘의 방탄이 가능했다면 거짓말"이라며 "솔직히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본인들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그룹, 멤버들과 프로듀서가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는 음악을 하는 그룹을 만들자는 단순한 기획에서 출발했다. 멤버들이 워낙 잘 따라와줬고 시대적인 흐름도 받쳐 줬던 것 같다"고 했다.
'정상'이란 표현에는 '이르다'고 했다. 그는 "아직 정상이란 말은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먼 만큼 지금까지처럼 멤버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며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 '음악과 무대에 대한 갈망',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다양한 콘텐츠', '팬과의 소통' 등을 꼽았다. "멤버들의 좋은 음악과 멋진 무대에 대한 끝없는 갈망. 동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의 활용. 또 SNS를 활용한 팬들과의 끊임 없는 소통. 어찌 보면 지극히 정석인 것들이지만, 이 모든 걸 꾸준히 해왔다는 점이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
데뷔 때부터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가 무척 높았던 것은 방 대표의 철학과 방침이었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무대 위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각 아티스트로 성장했으면 바랐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미래에 대해 "일곱 명의 방탄소년단으로서 사람들이 찾아 듣는 음악을 오래오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건 회사와 멤버들 모두 같은 생각이다"라며 "그러면서 직접 음악을 만들고 안무를 짜고 앨범 기획 아이디어도 내며 본인들의 앨범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그룹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그렸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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