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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대표님이 저희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고, 최대한 자기 생각에 따라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해주세요." 과거 그룹 방탄소년단과의 인터뷰 중 인상적인 말이다.
회사에서 정해진 콘셉트 및 음악 장르에 맞춰 순응하는 일부 아이돌과 방탄소년단은 조금 달랐다. 데뷔 전부터 믹스테잎을 만들어 온 랩몬스터와 슈가 등은 방탄소년단의 앨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았고, 퍼포머가 아닌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이는 K팝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
이 배경에는 방시혁 대표 겸 프로듀서의 남다른 철학이 있었다. 결코 억압하지 않았고 각 멤버를 주체적 아티스트로 인정해 줬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을 데뷔 전부터 그렇게 길렀다.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또래에 맞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사생활을 보장해 주는 편"이라며 "이는 연습생 때부터 내려오는 빅히트의 전통"이라고 운을 뗐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명제를 공유했다. 방 대표는 이어 "대신 그에 따른 책임도 본인의 몫이라는 점을 늘 강조한다.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며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러 다니는 것 같더라. 보기 좋다"고 했다.
방 대표는 멤버들과는 주기적으로 자유롭게 소통한다고 했다. 주제는 음악부터 고민까지 전인격적이다. 방 대표는 "주기적으로 모여 진지한 대화도 나누고 가끔은 술도 마신다"라며 "멤버들이 내 작업실에 들어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곡에 대한 이야기부터 최근의 근황이나 고민거리 상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그는 멤버들의 음악 외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7명 모두 각자 다른 매력, 캐릭터와 끼를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각 멤버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높은 방 대표였다.
대표로서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을 이어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신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보이 및 걸그룹 모두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천천히 가겠단 입장이다.
방 대표는 "회사 내에 연습생들은 있지만 남자 그룹이건 여자 그룹이건 아직 신인 그룹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팀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이야기 나누며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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