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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충무로 차세대 기대주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괴물들’이 부산 명지동에서 지난 14일 크랭크업했다.
‘괴물들’은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과 그의 목표가 된 천진난만한 소녀, 그리고 그녀를 지키고 싶었던 또 다른 소년,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13년 영화진흥위원회 국제공동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워야 할 10대의 소년소녀들이 권력과 폭력이라는 인간의 가장 흉포하고 어두운 세계에 휩쓸리게 되며 발생하는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기획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폭력으로부터 하루하루를 버티는 처지지만 한 소녀만은 지키고 싶었던 재영 역은 이원근이, 원하는 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교내 권력 2인자 양훈 역에는 이이경이, 사랑을 믿는 순수하고 맑은 소녀 예리역과 모든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보경역은 신예 박규영이 1인 2역으로 캐스팅됐다.
최근 김기덕 감독의 ‘그물’에 출연했던 이원근은 김하늘과 연기호흡을 맞춘 ‘여교사’,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NN 관객상을 수상한 ‘환절기’에 이어 ‘괴물들’까지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이경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JTBC 드라마 ‘마녀보감’에서 호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규영은 가수 조권의 솔로곡 ‘횡단보도’의 뮤직비디오로 처음 이름을 알린 신예로 ‘괴물들’에서는 1인 2역으로 등장한다.
이원근은 “어느 때보다 깊은 감정씬이 많았던 촬영이었지만, 배우와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완벽하게 호흡을 이뤘던 현장이었다. 배려 가득했던 이 현장이 벌써부터 그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이경은 “30대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고 학생 역할을 하게 되었다. 대본의 힘이 워낙 좋아서 촬영을 계속 기다렸다. 촬영장의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도모하며 함께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규영은 “스크린 데뷔작부터 1인 2역을 맡아서, 너무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좋은 선배님들과 스태프, 감독님을 만나서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최대한 빨리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괴물들’의 연출을 맡은 김백준 감독은 “비록 한 달간의 짧은 프로덕션이었지만 열정적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해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부산지사를 설립한 리틀빅픽처스가 배급을 맡은 ‘괴물들’은 ‘홈’에 이은 두 번째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 투자작이다. 후반 작업을 마친 후, 2017년 개봉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리틀빅피쳐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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