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극본 박지현 연출 이성준 박승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이 하윤(조하윤)을 사랑으로 키운 여자 임은희(이윤지)가 아역스타로 성공한 하윤을 되찾으려는 비정한 친모 김자경(하연주)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여주인공 이윤지는 자신이 맡은 은희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6~8개월 동안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득녀한 이윤지는 출산 후 복귀작이다. "딱 1년이 되었다"는 그는 "1년 동안 느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살아있는 드라마로 처음 표현하게 된 것을 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이기 앞서 한 여자로서 저에게 아주 큰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생을 바쳐서 진심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는 마음이었다.
이윤지는 딸을 집에 두고 현장에 나오는 게 "매일 너무 어렵다"고도 했다. "아기가 많이 어린데, 그래도 알아듣는다는 생각을 갖고 '엄마 찰칵 찰칵 하고 올게' 한다"며 "그러면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를 끄덕인다"면서 딸 생각에 흐뭇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 진심으로 할 수 있다"며 이윤지는 "나중에 아기가 커서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교육"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윤지는 극 중 은희처럼 '실제로도 다른 사람의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상황이라면 가능할 것 같은가?'란 질문에 "사실 정말 많이 생각했다"며 "조심스러운 발언이지만 예전에 제 아이로는 아니지만 생각은 해본 적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떻게 할까, 말까'라고 말하기에는 무게가 너무 무겁다"며 "그만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연기하면 진심으로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자경 역 하연주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역할이라 설레고 기분 좋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자경이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면과 깊어가는 모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였다.
모성애 연기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걱정하고 고민이 많았다"는 하연주였지만 "언니네 부부랑 사는데, 돌이 지난 조카를 매일 본다. 조카만 봐도 하루를 안 보면 너무 보고 싶고 맨날 생각이 나고 예쁘다. 진짜 내 아기라면 어떨까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잘했군 잘했어', '내 곁에 있어' 등의 박지현 작가, '밤을 걷는 선비', '기황후', '해를 품은 달' 등의 이성준 PD가 만든다.
이 PD는 "친자식 학대 등의 이야기를 기사에서 많이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예전부터 기획했던 내용"이라며 "따뜻한 엄마, 아빠, 아들, 모정, 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