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없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강영준, 박원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한 세페다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대체 외국인선수 마르코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마르코마저 발목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마르코는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마르코의 몸 상태에 대해 "발목이 심하게 돌아갔다. 상태가 많이 심각하다. 8주 진단이 나왔다. 끝났다고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르코는 응급처치 후 반깁스 상태로 숙소에 머물고 있다.
석진욱 코치가 대체 선수를 뽑기 위해 해외를 돌고 있으나 영입이 쉽지 않다.
"선수가 없다. 다른 나라의 리그들도 이제 시즌을 시작한다. 세팅을 해놓은 상태라 선수를 빼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김 감독은 "2부리그까지 뒤져봤는데 선수가 없다. 계약이 안 된 선수도 있지만 안 들어간 선수들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아직 석진욱 코치가 못 돌아오고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뽑아 보겠다. 최악의 경우엔 외국인 선수 없이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는 김 감독은 마르코의 부재로 인한 선수단 분위기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어차피 각오한 부분이다.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에게 포기만 말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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