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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장은상 기자]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즐거움 드리고 싶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올 시즌 모든 메이저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18일 간 국내 일정을 소화하는 추신수는 개인 훈련과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추신수에게 올 시즌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 였다. 시즌 초부터 달고 다녔던 고질적인 등 부상이 후반기까지 이어지며 좀처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후반부 복귀하며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했으나 팀의 디비전리그 탈락으로 역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2(178타수 43안타), 7홈런, 17타점, 27득점, 출루율 0.357이었다. 귀국 현장서 추신수는 가장 먼저 ‘아쉽다’라는 말을 남기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 긴 한 시즌이었다. 시즌을 총평한다면 어떠한가.
“무엇보다 정말 아쉬운 시즌이었다. 귀국 심정은 항상 그 해 성적과 비례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아시다시피 좋지 못했다. 부상을 당할 때 마다 언젠가 좋은 일이 있겠지 싶으면서 뒤를 생각했는데 시즌이 마지막까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 역시 가장 아쉬운 것은 부상인가.
“그렇다. 스프링 캠프 때만 해도 이런 시즌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기대를 참 많이 했는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해 정말 아쉽다”
- 현지에서는 지명타자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직 구단과 자세한 얘기는 없었다. 그러나 지명타자는 분명 내가 원하는 자리는 아니다. 지명타자 자리는 고정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베테랑들의 휴식을 위해서 돌아가면서 맡는 자리인데 일주일에 1~2번이면 모를까 고정은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 WBC 출전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지난 번 WBC때 팀 사정 상 참석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이번에는 내가 팀에 강력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꼭 뛰고 싶다. 다만 내가 올해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소화 하지 못했기 때문에 팀에서 걱정이 많다. 아직은 서로 얘기 중이다”
“요즘 국민들이 여러 사회적인 사건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WBC서 좋은 성적, 좋은 경기력 보여드려 혼란스러운 국민들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 올 시즌도 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선수들이 많다.
“많은 국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와서 잘 하고 있다. 현지 기자들도 다른 코리안리거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그만큼 잘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나. 다만 이제 진출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준비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면 상당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도전해도 힘든 곳이 메이저리그다”
- 구체적으로 ‘준비’란 무엇인가.
“먼저 미국 생활 적응이 우선이다. 또 의사소통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통역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말이라는 것이 뉘앙스 같은 부분에서 해석하기가 다 다르다. 그런 부분을 꼭 챙겼으면 한다”
[추신수.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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