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의 공백 속에도 역전승을 일궈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OK저축은행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2(24-26, 25-20, 17-25, 25-23, 15-11)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거두고 3승 6패(승점 8)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6위. 우리카드는 4승 5패(승점 14)로 3위로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마르코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빠졌다.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마르코는 8주 진단이 나와 향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외국인 선수 없이 코트에 나선 OK저축은행.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었다.
우리카드는 한상길에게 연속 블로킹 득점을 내줄 때만 해도 10-14로 뒤지고 있었으나 김시훈이 한상길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저지, 19-18로 역전에 성공하고 송희채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2-20으로 달아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OK저축은행도 저력을 보였다. 전병선의 서브 득점으로 23-23 동점을 이룬 뒤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우리카드엔 최홍석이 있었다. 최홍석의 득점으로 25-24로 리드한 우리카드는 송희채의 공격이 연달아 실패하자 최홍석이 득점으로 1세트의 끝을 장식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1세트의 역전패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한상길이 박상하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고 13-10으로 앞선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2연속 서브 득점을 꽂으며 16-1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시몬은 파다르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아 1점을 더했고 송희채가 또 한번 서브 득점을 올려 18-11까지 달아났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균형을 깬 팀은 우리카드였다. 3세트 초반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 신으뜸과 박상하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8-3으로 치고 나간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서브 득점으로 14-9로 달아나는데 성공하고 박상하의 블로킹과 최홍석의 과감한 공격으로 17-10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4세트에서 다시 접전 모드로 바뀌었다. 17-19로 뒤지던 우리카드는 신으뜸의 블로킹으로 19-19 균형을 맞췄고 파다르의 서브 득점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이민규의 깜짝 공격으로 23-22로 전세를 뒤집었고 24-23에서 최홍석과 파다르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송희채가 강하게 꽂아넣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치열한 접전이었다. 최홍석의 블로킹이 네트터치로 선언되면서 6-4로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최홍석의 타구가 네트에 걸려 7-4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우리카드도 파다르의 백어택과 김광국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를 1점차로 끌고 갔다. 전병선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10-10 동점.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이민규의 천금 블로킹으로 13-11로 앞서 나가며 상대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이 1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우라카드 경기에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안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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