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드디어 이겼다. KEB하나은행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78-61로 완승했다. KEB하나은행은 개막 5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2승4패.
하나은행이 1라운드 전패 악몽을 딛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상대적 약체 신한은행이었지만, 그보다 하나은행의 준비가 잘 됐다. 나탈리 어천와가 아둣 불각과의 골밑 맞대결서 판정승했다. 어천와는 경기 초반부터 불각을 상대로 중거리포와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강이슬 등 국내선수들이 골밑으로 넣어주는 패스도 득점으로 연결했다.
강이슬은 3점슛 기회만 노리지 않고 페넌트레이션과 중거리포로 득점을 만들었다. 상대가 바짝 붙는 수비를 하면서 빈 틈을 잘 노렸다. 교체로 투입된 이수연은 기습적으로 3점포 2방을 터트렸다. 수비에선 신한은행의 가드 약점을 노렸다. 기습적으로 맨투맨 프레스를 시도, 턴오버를 유발했다.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했다. 신한은행은 불각이 외곽으로 나와서 플레이하면서 국내선수들과의 유기성이 떨어졌다. 에이스 김단비는 염윤아에게 꽁꽁 묶였다. 1쿼터는 하나은행의 23-8 리드.
신한은행은 2쿼터 초반 불각이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냈다. 또한, 기습적으로 트랩 섞은 하프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시도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한 시도였다. 하나은행은 김지영의 3점포로 공략했다. 그러나 1쿼터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불각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추격했다.
하나은행은 카일라 쏜튼을 투입했다. 내, 외곽을 오가며 수비를 흔들기 위한 시도. 쏜튼은 내, 외곽에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수비에선 재치 있게 스틸도 해냈다. 곧바로 속공을 시도, 신한은행의 느린 공수전환을 파고 들었다. 신한은행은 예상대로 김단비가 분전했다. 그러나 어이없는 턴오버가 종종 나오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은 하나은행의 40-24 리드.
하나은행이 3쿼터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어천와의 중거리포, 백지은의 3점포에 이어 김지영이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강이슬도 침묵을 깨고 3점포를 터트렸다. 쏜튼은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크고 작은 실수가 많이 나왔다. 김단비와 김연주의 외곽포로 힘겹게 추격했다. 3쿼터는 하나은행의 62-41 리드.
3쿼터를 통해 승부가 갈렸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신한은행은 전혀 반격하지 못했다. 계속 실수가 나왔고, 공격에서 김단비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김단비의 패스능력이 좋은 편도 아니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타이트한 맨투맨 프레스에 신한은행 공격 활로가 완전히 막혔다. 20점 내외를 좁힐 수 없었다.
하나은행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정확한 패턴으로 국내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이 점수를 만들었다. 수비 역시 자신의 공격수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나은행은 쏜튼이 24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쏜튼.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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