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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이경은 언니가 잘 속아줬다."
KEB하나은행 김지영이 18일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서 3점슛 1개 포함 12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KDB생명과의 1라운드 최종전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이날 역시 좋았다. 과감한 돌파에 의한 득점이 돋보인다.
김지영은 "퓨처스리그부터 이겼다. 본 경기도 이겨서 좋다"라고 했다. 이어 "머리 딱 박고 돌파를 잘 한다. 돌파를 많이 해서 수비수들이 처지면 슛을 던진다. 슛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1군 경기에 뛰어도 되나 싶었다. KDB생명전부터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KDB생명전 더블클러치가 크게 화제가 됐다. 김지영은 "이경은 언니가 잘 속아줬다. 원래 그냥 올라갈 수 있는 상황서도 더블클러치를 하는 버릇이 있는데 실패도 많이 했다. 그래도 돌파는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텝이 좋다는 말을 듣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계속 연습을 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돌아봤다. 김지영은 "일본 팀이랑 경기할 때 후반전서 무너졌다. 이러다 시즌 때도 힘들어질 것 같아 자괴감에 빠졌다. 그래도 일본의 스피드를 한국 선수들이 못 따라간다고 봤다. 시야가 좀 트였다"라고 말했다.
팀 내 경쟁자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경쟁 의식이 없었다. 가드 언니들이 많으니 배워야겠다 싶었다. 언니들이 다쳐서 기회가 쉽게 왔다. 그 기회를 잘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보다 수비는 약하다. 스크린을 못 빠져나가고, 볼 반대 사이드에서 볼과 사람을 같이 못 봐서 혼이 많이 난다"라고 했다.
롤 모델은 김선형이다. 김지영은 "김선형 선수(SK)의 영상을 많이 본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선생님이 김선형 선수의 영상을 많이 보여줬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따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언니들이 복귀해도 특정 상황에선 내가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들어가서 활로를 뚫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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