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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OK저축은행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병선이 또 한번 큰일을 해냈다.
전병선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24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5세트 접전에서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로 팀에 14-11 리드를 안긴 것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강영준, 박원빈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마르코마저 발목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아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새롭게 주전으로 나선 전병선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내 역할이라는 게 있는데 최근 몇 경기 동안 내 역할을 잘 하지 못했다. 오늘은 부담 없이 경기했는데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는 전병선은 "(이)민규 토스도 좋았고 (한)상길이 형 등 서포트를 잘해줬다. 상당히 끈끈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주전으로 나오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그는 "점점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은 얻는 것 같다. 자신 있게 하다보니 하면 할수록 잘 하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위 반응도 평소와는 다르다. 전병선은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신다. 주변에서도 '웬일이냐'하면서 연락도 오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김세진 감독은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도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해봐라'고 주문하셔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는 게 그의 말.
김 감독은 전병선을 두고 "무식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훈련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그러나 전병선은 "개인적으로 훈련은 많이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운동 선수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스스로 발전해야 하기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OK저축은행이 1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우라카드 경기에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 했다. OK저축은행 전병선(왼쪽)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안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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