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녹색 함성이 뒤덮은 전주성의 축구 열기는 뜨겁게 활활 타올랐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레오나르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2차전은 오는 26일 한국으로 11시 25분 알 아인 원정으로 치러진다.
가을비가 내린 전주성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모여든 팬들로 들썩였다. 예매 티켓이 평소보다 10배 넘게 폭주한 가운데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는 팬들로 매표소는 북적거렸다.
열기는 선수들이 입장하자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북 서포터즈석에선 대표팀 A매치에서나 볼 수 있는 카트섹션이 펼쳐졌다. 전북을 상징하는 녹색과 검은색 카드가 전주성을 뒤덮었다. 라이트에 반사된 카드섹션은 보석처럼 반짝였다.
또한 전주성이 그려진 현수막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서포터즈를 기리는 대형 천막이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녹색 함성은 경기장을 용광로로 만들었다. 총 36,158명의 함성과 어우러진 전주성 분위기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전북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화답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레오나르도의 멀티골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녹색 물결이 전주성을 뒤덮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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