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짜릿한 역전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한 발 다가선 전북 최강희 감독이 원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레오나르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2차전은 오는 26일 한국으로 11시 25분 알 아인 원정으로 치러진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이겼지만 원정 90분이 남아 있다. 오늘 승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원정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어려운 경기였고 잘 안 된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정이 불리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2년 동안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낯설지 않다. 준비 잘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 발휘했다. 끝까지 이것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ACL 우승컵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알 아인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봉쇄하기 위해 최철순을 활용한 맨마킹 전술을 사용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에 대해 “오마르가 엘 자이시와 4강 2차전에서 오늘처럼 최전방에 나왔다. 어느정도 예상했다. 2~3가지를 수비수들과 준비했다. 2차전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최철순은 완벽하게 오마르를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쉬움도 남았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 가장 안 됐던 부분은 수비에서의 빌드업이다. 공을 걷어내기 급급했다. 소유할 상황에서 상대에게 공을 넘겨줬다. 그라운드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런 부분이 양 팀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했다. 팀에게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다른 환경에서 원정을 치르지만 준비만 잘 하면 충분히 승리를 자신한다”고 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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