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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김현철의 지휘 퍼포머로서의 삶이 공개됐다.
20일 오전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선 김현철 편이 방송됐다.
김현철은 급하게 공연으로 향하다 발이 찢어지는 부상까지 입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관객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지휘했다. 비까지 내리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김현철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불태웠다. "방송할 때보다 더 즐겁다. 떨리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마음이었다.
미모의 아내와 귀여운 딸과의 일상도 공개됐고, 오래 전 영화를 보고 클래식 음악에 빠지게 된 사연도 전했다.
아내는 "'남편 방송 안 해?' 주위에서 물어보는데 남편이 갑자기 지휘를 한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다"며 "'늦었다' 생각 안 하고 지금이라도 멋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응원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김현철은 "전 사실 근본은 개그맨이다"고도 했다.
그는 "방송의 흐름이 관찰하는 리얼 다큐가 대세가 되었다. 난 연기가 하고 싶었다"면서 "희극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지휘 퍼포머로 무대에서 서니까 그러한 갈증을 대신 충족하고 있다"는 고백도 했다.
작은 사무실을 임대해 클래식을 공부한 김현철은 복잡한 악보는 볼 줄 몰라 자신만의 악보를 만들어 곡을 외우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20년지기인 절친한 동료 개그맨 박명수와의 만남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지만, 늦은 나이에 꿈인 음악을 위해 도전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생년월일도 같았다. 박명수와 김현철은 음악과 대중의 시선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이어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허리 부상을 딛고 멋지게 공연을 하는 김현철의 모습으로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김현철 편이 마무리됐다.
"클래식이 좋아요. 짜증날 때는 위로가 되고 좋을 때는 더 좋고, 저한테서 클래식이 재미있다는 것을 아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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