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김종국 기자]K리그 최다우승팀 성남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성남은 2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6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던 성남은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원정다득점에서 뒤지며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됐다.
성남은 올시즌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K리그 클래식에서 마지막 8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K리그 클래식 11위로 시즌을 마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성남은 지난 9월 김학범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고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성남은 올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며 상위스플릿행 경쟁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의 사퇴를 발표하면서 "올 시즌 목표인 상위스플릿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김학범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의 결별을 확정했다"고 전했지만 K리그 챌린지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성남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K리그 최초로 두번의 리그 3연패를 차지했고 리그 7차례 우승은 K리그 클럽 중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0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후에도 지난해에는 AFC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등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남은 올시즌 도중 김학범 감독이 갑작스럽게 떠난 이후에도 팀을 재정비하지 못했다. 구상범 감독 대행이 지난 9월부터 팀을 지휘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갑자기 지휘봉을 내려 놓았고 결국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맞이한 승강플레이오프를 실패로 마쳤다. 올시즌 종반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던 성남은 강원과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력에 또다시 문제를 드러냈다. 성남은 황진성의 프리킥 골로 잔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승격에 대한 간절함이 강했던 강원 수비 공략에 끝내 실패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성남 선수단을 이끈 변성환 코치는 "성남이 대한민국 최고의 팀 중 하나였기 때문에 팬들은 지금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 부분에 있어 내가 대표로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지금의 코치진이 팀에 들어왔을 때 많이 지쳐있었다. 체력적인 회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전 종반에 실점하면서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했다. 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했는데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했다. 축구는 90분 종료 휘슬이 울려야 결과를 알 수 있었는데 마지막 5분이 우리에게 위기였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