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타칭 최순실 연예인' 개그맨 유민상과 '제2의 문화계 황태자' 김대성의 불꽃 튀는 디스전. 한 마디도 예사로 들을 부분이 없다.
지난 13일 부활 후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민상토론2'의 두 번째 회차가 20일 밤 방송됐다. 2회차에서 풍자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고, 웃음은 더욱 노련해졌다.
먼저 유민상은 김대성이 과거 통신사 CF를 찍은 사실을 언급하며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감독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민상은 "광고는 문화계 황태자에게 '충성충성충성'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며 화제가 된 문자메시지를 풍자했다.
이어 김대성도 유민상을 '최순실 연예인'이라 칭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유민상이 '1대100'에 나가서 5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적이 있다. 이것은 문고리 3인방이 문제를 유출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또 상금을 스포츠 재단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헬스클럽 나간 게 무슨 스포츠재단 기부냐"고 반발했지만, 김대성은 "'KBS 스포츠' 줄이면 'K스포츠'다"며 "유민상의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대성은 "유민상이 이대에 가기 위해 여장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름도 길라임으로 개명을 했다"고 말해 관객을 폭소케 했다.
이들의 대화가 이뤄지는 동안 최순실로 분장한 개그우먼 이수지는 말 사진을 쓰다듬고, 두부를 먹는 등 의미심장한 행동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민상토론2'는 7분여의 짧지 않은 분량으로 이뤄졌지만, 등장한 대사 중 풍자를 담지 않은 문장은 하나도 없었다. "'개그콘서트'보다 뉴스가 더 재밌다"는 웃픈 반응이 등장하는 시국 속에서 '민상토론2'는 '막장드라마' 같은 현실을 다시 '겁 없이' 개그의 영역으로 끌어오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