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연애요? 경험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학생 때는 아직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몰랐어요. 아직도 그 감정에 대해 잘 몰라요. 작품을 통해 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면 그게 쌓이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 '형'(감독 권수경)에서 동생 두영(도경수)은 형 두식(조정석)에게 연애학강의를 듣는다. 앞서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로 분해 키스강의를 해줬던 조정석의 모습에 이어, 새롭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조정석이 극 중 연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데, 실제로 촬영장에서 연애와 관련한 팁을 준 것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이야기, 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짜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 극 중 연애 팁이 어떤지를 묻자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그건 살짝 올드한 것 같아요.(웃음) 세대차이가 좀 있는 걸 느꼈어요. 요즘 그렇게는 잘 안하지 않나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연애학개론은, 꾸밈없이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밀당을 굉장히 싫어해요. 밀당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감정이 솔직하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어 극 안에서 등장하는 "이상형이 누구야, 전지현이야 김태희야"라고 하는 대사에 대해 "난 이상형이 없다"라고 못을 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작품 안에서 진지한 멜로물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경수는 조인성, 이광수, 이다윗 등 남자배우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하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묻자 "사랑받는다기보다는 처음부터 날 이해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낮은 자세로 말했다. 인터뷰 내내 올곧은 자세와 정성스럽게 대답하려는 모습이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라면, 어차피 저 혼자만의 손해니까 빨리 누르고 잊어버리려고 해요.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어요. 마음 속으로는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스트레스가 쌓이는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신과 함께' 촬영을 했는데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작품을 하면서 고민되는 지점은 선배님들, 감독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고 있어요. '신과 함께'에서는 하정우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도경수.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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