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의 2017 FA 계약 1호는 최형우도 차우찬도 아닌 이원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구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 출신 내야수 이원석과의 FA 계약 체결을 알렸다.
이원석의 계약조건은 4년 간 계약금 15억 원, 연봉 3억 원으로 총액 27억 원 규모다. 삼성은 2005년 심정수, 박진만(헌대→삼성) 이후 12년 만에 외부 FA 영입에 나섰다.
구단 모기업 이관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지 못한다는 항간의 소식을 불식시키려는 듯 삼성은 FA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도 아직까지 의구심을 제기할만한 부분은 존재한다. 바로 ‘집토끼’ 최형우와 차우찬과의 FA 계약 여부다.
삼성은 이제까지 내부 FA 자원을 잡는 과정에서 항상 빠르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14년 윤성환(4년 80억 원), 2013년 장원삼(4년 60억 원), 박한이(4년 28억 원) 등 대부분 거액을 안기며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삼성이 내부 자원을 잡지 않고 외부 자원에 먼저 눈을 돌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물론 외부 자원 영입이 10년 넘게 없었던 것도 있지만 이는 그 만큼 삼성이 ‘집토끼’ 단속을 통해 외부 자원 영입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형우와 차우찬의 협상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을 정도로 국내외 모든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두 선수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린 후 “두 선수 모두 삼성에 잔류하기를 원한다. 다만 합리적인 가격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한 마디로 ‘무조건 잡는다’는 전략은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원석 영입을 통해 내야진을 보강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FA에 있어 이제 남은 퍼즐은 최형우와 차우찬의 잔류 여부다. 과연 삼성은 외부영입 이후에도 ‘집토끼’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FA 시장을 맞이하고 있는 삼성이다.
[최형우(좌), 차우찬(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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