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전력을 가다듬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
김민재 코치가 오랜 시간을 거쳐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김 코치는 최근 2년 간 kt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다 김진욱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떠났고, 곧바로 친정행을 택했다.
경남중-부산공고 출신의 김 코치는 지난 199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롯데에서만 11시즌을 보낸 뒤 SK와 한화를 거쳐 2009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2010년부터는 한화, 두산, kt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김 코치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 중이다. 김 코치는 “더 빨리 롯데에 오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이제 오게 됐다. 꼭 다시 오고 싶은 팀이었는데 16년이나 걸렸다. 감회가 새롭고 동시에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김 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수비진을 집중적으로 조련 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빠른 풋워크를 통해 공을 잡을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 야구를 배운다. 천연잔디나 흙에서 수비하기에 알맞지 않은 습관을 가진 경우가 있다”라며 “이런 경우 내야 수비 시 임기응변에 약해진다. 풋워크를 통해 수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kt에서 본 롯데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부상자가 많아지고 변수가 많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다. 전력을 다시 가다듬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잡고 던지는 기본적인 부분은 괜찮다고 본다. 다만 상황에 따라 생각하는 플레이, 돌발적인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에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실수는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다. 본헤드플레이 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를 줄인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롯데에서 11년 선수생활을 했다. 이런저런 추억이 정말 많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92년에는 우승도 했었고 그 외 플레이오프 진출 등 즐거운 추억이 많다”라고 롯데에서의 선수생활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인기가 대단했다. 야구장에 3만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고 밖에서는 2만 명의 팬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시 야구장으로 팬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성적이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올 수 있도록 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민재 코치.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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