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내년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할지 고민이에요.”
이보미(28, 혼마골프)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에히에현 엘리엘 골프클럽(파72, 6474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오제지 엘리엘 레이디스 오픈(우승상금 1,800만 엔)서 공동 26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이보미는 단독 3위 이상에 오르거나 상금 랭킹 2, 3위인 신지애(스리본드), 류 리츠코(일본)가 우승을 못할 경우 상금왕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보미는 공동 26위에 그쳤지만 신지애가 공동 36위, 리츠코가 공동 26위에 오르며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1억 7411만 엔(약 18억 원)을 챙긴 이보미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JLPGA투어 상금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0, 2011년 안선주에 이어 5년 만에 2년 연속 상금왕이 나온 것. 이보미는 이미 지난 시즌 일본 남녀 투어를 통틀어 시즌 최고 상금을 챙긴 바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이보미는 상금왕 확정 이후 “오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너무 기쁘다. 다만, 내년 시즌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할지 고민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사실은 지난 시즌 상금왕에 오른 뒤 골프를 쉬고 싶었다. 올해 계속해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그 간 고충을 털어놨다.
이보미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5승을 거뒀다. 리우올림픽 대표로 뽑히기 위해 LPGA투어도 참가했다. 그 결과 여름부터는 축적된 피로로 인한 체력 저하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름에는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내년에는 일정을 짤 때 잘 생각하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보미는 “21살 때는 28살까지만 골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28살이 된 지금 기량이 최고로 올라와있다”라며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다.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난 아직도 가족을 위해 골프를 한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보미. 사진 = 이보미 인스타그램]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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