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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음에 드는 결말이에요. 장세준(조성하)의 첫 번째 목표가 딸을 구하는 것이고 악연이라면 악연이지만 처음부터 매듭을 잘못 끼운 최유진(송윤아)을 남자로서도 가슴을 열고 안아줄 수 있었다는 것이."
반전 엔딩이었다. 16부 내내 서로의 얼굴만 보면 으르렁거리던 세준과 유진이었는데, 시한폭탄 앞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저승길 친구가 됐다. 열연으로 무장한 배우 조성하와 송윤아의 노련미가 시너지를 내 폭발한 장면은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송윤아라는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어요. 프로근성이 있는 배우들이 참 많지만 송윤아 역시 그걸로는 빠지지 않을 사람인 것 같아요. 주변 얘기 들어보면 주부로서도 아주 철저하고 자식 사랑도 최고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대사는 잠 안자고 외우고 현장에 나온다고 봐야 하죠. 게다가 현장에서 잘 웃고, 작품이나 내 사람에 대한 큰 사명감을 가지고 집중하는 사람 같아요."
배우 조성하는 케이블채널 tvN 'THE K2'에서 송윤아와 악연으로 엮였지만 연기 호흡만큼은 최고라 일컫는다. 극 중반부에는 송윤아의 뺨을 내리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주먹으로 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몰입도가 컸다.
"하하하. 주먹으로 때린 게 아니에요. 양심은 있는 사람입니다. 원래 대본에는 소리만 '짝' 하고 내고 화면에 얼굴을 비추는 식으로 나와 있었는데,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아서 감독님하고 때리는 것부터 하자고 상의했어요. 화가 잔뜩 나서 걸어 들어오는데 살살 때리진 않았겠지요. 윤아 씨도 좋아했어요. 연기가 절로 나올 테니까요. 상대는 이글이글 타고 저는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현장에선 감독과 배우, 스태프 모두가 만족한 신이었답니다."
조성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극 중 부녀 호흡을 맞췄다. 캐스팅 당시 연기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함께 호흡을 맞춘 결과 오히려 짧은 만남이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제가 연장하자고 했는데"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애정이 잔뜩 묻어났다. 앞날을 응원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처음 봤을 때 '제법 하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도 진주 방울 같은 게 뚝뚝 떨어지는 듯하니 너무 예뻤죠. 연기란 게 쉬었다가 하면 감이 떨어져요. 계속 해야 돼요. 배우의 길을 걷는 데 있어 윤아에게 먼 여행이 남아 있고 저 역시 이순재 선생님만큼 가려면 아직도 30년이란 긴 시간이 남아 있어요. 연기가 하루 아침에 배불러 지는 게 아니고 결국 사람에 의해 좋아지는 거 거든요. 앞으로 집중해서 몇 작품 더 하면 훌륭한 배우로 거듭날 거라 생각합니다. 시청자와 팬들도 여유 있게 봐 주시면 멋진 작품으로 만날 날이 꼭 올 거라 생각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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