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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이 베일을 벗었다. 두 여주인공 이요원과 유이가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섰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불야성'에서 이요원은 야망으로 가득한 S파이낸스 대표 서이경, 유이는 소위 '흙수저'이지만 탐욕을 지닌 이세진 역을 맡았다.
이요원은 2013년 SBS '황금의 제국'에서 보여준 최서윤만큼 냉정한 인물을 연기하게 됐는데, 스스로 '불야성' 속 서이경을 "갖고 싶은 것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라며 "욕심과 야망을 드러내는 역할은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첫회에서 보여준 서이경의 탐욕과 카리스마가 이요원에게 기대했던 만큼은 강렬하게 드러나진 못했다.
극본과 연출에서 일부 매끄럽지 못했던 탓이 컸다. 극본에선 서이경이 아버지 때문에 권력에 빠지고 냉정한 인물로 변모하게 된 과정이 급작스러워 친절하게 설명되지 않았다. 서이경이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던 러시안룰렛 장면은 서이경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연출이 자아낸 긴장도가 크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유이는 전작 MBC '결혼계약'에서 시한부 인생의 싱글맘을 애절한 눈물 연기로 표현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첫회에서 보여준 '흙수저' 이세진은 넉넉하지 못한 현실에서도 씩씩하게 구는 캐릭터였는데, '결혼계약' 때 강혜수에서 적극적인 성향을 추가한 느낌이 강했다.
특히 유이의 경우 '결혼계약' 때에도 지적 받았던 발음과 관련한 지적이 이번 '불야성'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첫회 시청률은 6.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월화극 2위로 출발했다. 1위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는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어 향후 1위 추격을 위해선 이요원과 유이의 소위 '케미' 발휘, 그리고 극본과 연출의 조화가 절실해 보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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