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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토크쇼가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동네의 사생활'이 첫 방송됐다.
'동네의 사생활'은 무심코 지나쳐왔던 어느 동네, 어느 골목들에 숨겨진 공간의 인문학 스토리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정진영, 백성현, 만화가 김풍, 주호민, 방송인 다니엘, 래퍼 딘딘이 MC로 나선다.
상당히 이색 조합인데 딘딘은 "바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여행을 다니면서 배워가는 게 많더라"라며 '인문학'의 재미를 전했다.
첫 행선지는 경복궁 가장 깊숙이 위치한 조선의 26대 왕 고종의 서재 집옥재다. 과거 4만권의 책으로 가득 찼다는 설명. MC들은 북카페로 재탄생 한 집옥재를 찾아 고종의 남달랐던 책 사랑과 고뇌를 고스란히 느끼고 느낀 바를 함께 공유했다.
최근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셀렉트 서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러한 서점들이 즐비한 이태원 해방촌 거리도 소개됐다.
김풍과 주호민은 해방촌 서점거리를 직접 거닐었다. 소감으로 주호민은 "이런 곳에 서점이 있나 싶더라. 방앗간 옆에도 서점이 있어서 참기름 짜는 냄새가 난다"고 매력을 꼽았다.
김풍은 "강요하지 않는 게 좋다. 대형 서점엔 베스트셀러가 있어 이것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집옥재와 해방촌의 소규모 책방에 숨겨진 이야기를 나눈 MC들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 한편 딘딘은 "품격이 올라간 느낌이 든다. 상식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주호민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게 했다"라며 인문학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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