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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블레이클리는 다음주에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모비스 일시대체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 그와 모비스와의 계약은 27일 동부전까지다. 25일 KGC전 포함 2경기 남았다. 모비스는 결정해야 한다. 블레이클리와 일시대체 연장계약 혹은 시즌 대체 계약, 혹은 네이트 밀러의 복귀 여부다.
밀러는 10월 29일 LG전서 햄스트링에 부상했다. 블레이클리는 4일 오리온전부터 합류, 22일 kt전까지 모비스에서 6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모비스의 성적은 4승2패. 단독선두 오리온과 대등하게 싸우다 연장전서 패배했다. 까다로운 KGC, 삼성도 잡았다.
블레이클리는 외곽슛 테크닉이 떨어진다. 그러나 돌파력과 패스능력, 경기운영능력에 장신 외국선수 수비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슛이 좋지 않은 것 빼고는 거의 흠 잡을 구석이 없다. 블레이클리를 상대하는 구단들은 1~2발 뒤로 처져서 슛을 내주는 수비를 한다. 그래도 블레이클리는 돌파에 의한 득점을 올리거나 절묘한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돕는다.
함지훈이 부담을 덜었다. 그는 시즌 초반 찰스 로드마저 부진하자 내, 외곽을 오가며 득점과 패스, 리바운드에 모두 가담했다. 그러나 다재다능한 블레이클리와 함께 뛰면서 롤이 조금 줄어들었다. 블레이클리는 자연스럽게 양동근의 경기운영능력도 조금 보완했다. 로드도 블레이클리와 함께 뛰면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진다. 22일 kt전 43점 중 일부는 블레이클리의 절묘한 패스에 의해 나왔다. 블레이클리 영입 후 모비스 조직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어느덧 5승6패, 6위다.
모비스는 27일 이후 블레이클리를 계속 쓸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면 확실하게 밝히는 유재학 감독도 kt전 직후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모비스는 블레이클리의 연장계약 혹은 밀러의 복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 밀러를 두고 "20점 정도를 해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 시즌 좋은 평가와는 별개로 시즌 초반 모비스에 확실히 적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뒤늦게 들어온 블레이클리가 단기간에 모비스 국내선수들과 더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 한 농구관계자는 "밀러가 부상에서 회복한다고 해도 블레이클리가 모비스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블레이클리를 좋게 보는 타 구단들이 있다. kt의 경우 래리 고든의 기량이 기대 이하로 드러나면서 교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블레이클리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에 함께했던 경험도 있다.
KBL 규정상 복수의 구단이 동일한 대체 외국선수를 원할 때는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지명기회를 잡는다. 그렇다면 2015-2016 정규시즌 2위 모비스가 아닌 7위 kt에 우선권이 있다. 만약 모비스와 kt가 27일 이후 모두 블레이클리를 원하면 영입 우선권은 kt에 주어진다.
kt가 고든과 계속 함께할 수도 있다. 교체를 한다고 해도 블레이클리 외에 다른 선수를 알아볼 수도 있다. LG에서 마이클 이페브라의 일시대체로 뛰는 마리오 리틀도 26일 오리온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리틀은 시즌 전부터 대체 외국선수 1~2순위로 꼽혔다. KGC 시절부터 폭발적인 외곽슛이 돋보였다. kt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모비스는 외국선수 영입을 놓고 타 구단들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어쨌든 이번주까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블레이클리.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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