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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전석호는 10년 동안 교제한 여자친구와 올해 5월 결혼했다. 연극배우 시절부터 자신을 꾸준히 사랑해준 여자친구와 부부의 날인 5월 21일 결혼을 올린 전석호는 "결혼 축하해요"라는 말에 "아이구, 고맙습니다"라며 크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화 '작은형'(감독 심광진)을 촬영하면서, 최선의 촬영 현장은 아니었지만 그 안에서 배우들은 최고의 연기를 해냈고, 오히려 배우들끼리 친해질 수 있게된 계기가 됐다. 지방 촬영에서 전석호는 작은형 역할의 진용욱과 함께 방을 쓰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불편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잘 된 것 같았어요. 사실 서울에서 하면 따로 시간을 내서 만나야 하잖아요. 다른 것보다도 일면식 한 번 없는 배우와 연기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거든요. 그런 점에서 능수능란하게 연기를 하는 배우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그것이 앙상블적으로도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난자들' 때는 핸드폰도 안 터지는 산장에서 20일 간 촬영을 해서 정말 힘들었는데 좋은 기억이에요."
전석호는 '작은형'에서 색이 바랜 점퍼 하나에 청바지 하나, 그리고 까까머리 설정으로 줄곧 등장한다. 외모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1억 만들기에 열중하는 극 중 캐릭터의 설정상, 전석호는 단벌로 출연해야했는데 전석호가 갖고 있는 실제 의상이었다. 전석호는 스크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안 예쁘게 담길 수 있지만, 관찰자 역할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되새기며 톤앤매너를 지켰다.
권수경 감독의 영화 '형'과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제목으로 개봉을 하는 것에 대해 전석호는 어떤 생각일까. 그는 "결이 다른 영화라서 전혀 개의치 않다"라고 말했다.
"만약 우리 작품이 단순히 형제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면 전 안했을 거예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람 냄새가 물씬 났고 그런 부분에서 저를 부끄럽게 만든 것도 있었어요.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들이나 생각들, 피했던 모습들, 그들을 단순 장애인으로만 바라봤던 보편적인 사람들의 한쪽 면들, 그런 것들이 사실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형'과 보는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전석호는 5년 전인 28살 때부터, 노숙자들이나 장애인들, 가출청소년, 문화 소외지역에 찾아가 연극을 했다. 2년 가량 그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자기 주장이 강했던 성격이 누그러졌고 스스로 '순화됐다'라고 표현했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요? 지금이에요. 부모님에게 하루에 한 번은 전화를 드리려고 해요. 자의반 타의반 원하든 원치 않든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지금 최선을 다해요. 지금은 인터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고요.(웃음) 연기를 할 때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거니까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요. 하루하루가 행복하죠."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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