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점 11R' KGC 사이먼, "오세근 있어서 훨씬 수월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사이먼이 전자랜드 골밑을 점령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는 사이먼의 활약 속 전자랜드를 91-7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2010-2011시즌 KGC에서 뛰었던 사이먼은 오랜만에 친정팀에 컴백했다.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쿼터에만 8점을 올린 사이먼은 2쿼터 들어 12점을 보태며 전반에만 20점을 기록했다.

활약은 끝까지 이어졌다. 사이먼은 전자랜드가 추격을 해오자 4쿼터 들어 연속 득점을 올렸다. 사이먼의 득점 속 사실상 이날 승부는 판가름 났다.

경기 후 사이먼은 "시즌을 시작하고 11경기째다. 팀에 녹아들면서 편하게 경기하고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사이먼이 올린 35점은 자신의 KBL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 부분에 대해 특별한 것보다는 이기는데 점수를 보태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35점을 넘긴 적은 없다"며 "오늘 자유투 1개를 놓쳤다"고 웃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이먼이 KGC 유니폼을 입었던 2010-2011시즌에는 오세근이 없었다. 당시와 현재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오세근은 슛, 리바운드, 패스 등 모든 것을 할 줄 안다. 또 똑똑한 선수라 상대 다른 빅맨들이 헬프를 쉽게 오지 못해서 내가 플레이하는데 훨씬 수월해진다"고 오세근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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