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 맹활약' 우리카드, 선두 대한항공 잡았다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를 3-1(25-20, 19-25, 25-18, 25-19)로 꺾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우리카드는 5승 5패(승점 17)로 삼성화재(4승 6패 승점 1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으며 3위 현대캐피탈(7승 3패 승점 18)을 1점차로 따라 붙었다. 대한항공은 7승 3패(승점 20)로 1위 자리는 지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우리카드.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4개를 적중한 김은섭의 활약이 컸다. 김은섭은 자신의 속공으로 팀에 10-6 리드를 안긴 뒤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1세트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게 했다. 여기에 가스파리니가 밀어넣은 공이 아웃되면서 우리카드가 14-6으로 앞설 수 있었다. 후반에는 최홍석의 백어택에 파다르의 서브 득점으로 20-13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그러자 대한항공이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박상하에 속공을 내줄 때만 해도 12-10으로 쫓겼으나 가스파리니, 김학민, 최석기가 차례로 폭발하면서 16-10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득점으로 18-11, 정지석의 2연속 득점으로 20-13으로 앞서며 여유 있게 2세트를 진행했다.

다시 앞서 나간 팀은 우리카드였다. 3세트 초반 박상하가 속공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올렸고 파다르의 득점까지 더해 우리카드가 8-4로 앞설 수 있었고 파다르의 백어택에 이어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타구가 모두 아웃되면서 20-14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파다르와 박상하가 나란히 3세트에서만 5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도 잡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초반 박상하의 서브 득점으로 8-4로 앞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않자 박상하가 진성태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14-8로 달아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은섭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고 김학민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우리카드가 18-10으로 앞섰을 때 이미 이긴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블로킹 5득점을 비롯해 17득점으로 활약한 박상하가 눈부셨다. 공격 성공률도 76.92%로 아주 높았다. 파다르는 20득점을 올리면서 트리플크라운까지 작성했다. 1세트의 주역인 김은섭은 14득점을 기록했다. 최홍석도 14득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0득점, 김학민이 18득점을 각각 올렸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 위비 vs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장충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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